질 자신이 없어 중국은 이겨버린다. – 중국은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는 한국인

중국은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는 한국인

중국 기자단의 질문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국적의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지만 당당하게 답변을 해 중국 기자단들을 꼼짝 못 하게 했는데요.

그 남성은 알파고도 이긴 대한민국 바둑을 대표하는 이세돌 9단입니다.

기자 : 세계 정상급 기사는 이창호, 조훈현, 마샤오춘 9단이 있는데 존경하는 기사는 누군가?

답변 : 다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도 존경하지 않는다. 아! 마샤오춘 9단은 빼달라. (이 답변에 중국 기자단은 경악을 했습니다.)

기자 : 마샤오춘 9단의 바둑을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 : 안봐서 모르겠다.

기자 : 차세대 중국의 유망한 기사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답변 : 그들의 이름도 모르는데 그들의 바둑을 내가 어찌 아나?

기자 : 중국 기보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

답변 : 중국 기사들이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해 그들의 기보를 본 적이 없다.

기자 : 그럼 중국 바둑의 아버지인 오청원의 바둑은?

답변 : 공부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기자 : 중국 음식은 어떤가?

답변 : 너무 기름져서 입에 안맞다.

기자 : 전 대국에서 좀 더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게 더 낫지 않았느냐?

답변 : 아. 싸울만해서 싸워요. 수가 보이는데 어쩌란 말이에요?

기자 : 내일 대국은 어떤가?

답변 :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요.!!!

기자 : 한국에 안티팬카페도 생겼다는데?

답변 : 나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신경 못 쓰는데, 그들에게 신경 쓸 틈이 어딨나?

기자 : 중국인을 상대로 어떤 각오로 대국을 임하는지?

답변 :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구리 9단에게 대 역전승을 거둔 직후의 중국 기자단 인터뷰에서 그가 남긴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불리하다 보니 이기자는 생각 없이 대충 뒀는데 이겼네요.”

그 후 중국 바둑의 핵이자 자존심인 구리 9단에게 10번기까지 이겨버린 그였습니다.

그는 중국 바둑을 무참히 짓밟아 줬습니다.

얼마나 처절했는지 중국 체육주보에 나온 표제에 다음의 글이 있습니다.

大李未走小李又至(대리미주 소리우지)

대리(大李, 이창호)가 아직 가지 않았는데 또 소리(小李, 이세돌)가 오다니…

이세돌 9단을 보며 중국은 분을 삭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창호, 이세돌 9단의 뒤를 이어 현재는 신진서 9단이 또 중국 기사 상대로 23연승 행진 중에 있다는 소식도 같이 남겨봅니다.

바둑을 둘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냉철한 이세돌 9단이지만 그를 무장해제시키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걸그룹 오마이걸 입니다.

오마이걸 공식 팬클럽 미라클에 소속되어 있는 찐팬 이세돌. 오마이걸 때문에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했다고 합니다. 그에게도 이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있다니.

마지막으로 이세돌 9단의 수상이력도 한번 알아봤습니다. 어마어마한 그의 우승 경력을 볼 수 있습니다.